넷플릭스 볼만한 미드
넷플릭스에 정말 다양한 장르의 영화, 드라마, 예능, 다큐멘터리 등등 수많은 영상 콘텐츠들이 있습니다. 저는 한동안 다른 일을 할 때 귀로 듣고, 재밌는 영상이 보고 싶을 때 시청하고, 밥 먹을 때도 틀어 놓고 하면서 넷플릭스에 푹 빠져있었습니다.
미국은 드라마 제작과 배포 프로세스가 우리나라와 전혀 다릅니다. 하나의 드라마로 10년 넘게 제작하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독차지하며 꾸준히 인기를 이어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장 잘 알려져 있는 미드 중에 CSI 같은 경우는 CSI를 시즌 별로 계속 제작하면서, 스핀 오프로 지역 만을 변경하여 CSI: 뉴욕, CSI: 라스베가스, CSI: 마이애미 같이 약간의 변형을 통해 그 명성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그렇게 오랫동안 제작하는 환경이 갖춰진 덕택에 드라마가 계속 유지되면서 탄탄한 브랜드 파워를 가지게 됩니다. 다니엘 헤니도 CSI의 스핀 오프 드라마에 출연하면서 할리우드 배우로 확실히 자리매김하게 되었죠.
미드에는 어떤 장점이 있을까요?
미국 드라마는 보통 1년에 하나의 시즌을 공개하는데요. 시즌이 10개가 넘는 드라마들도 많습니다. 허걱, 그렇다면! 주인공들이 고정된 드라마는 동일한 배우들이 1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똑같은 역할로 드라마를 촬영하게 되는 것이죠. 저는 이게 미드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하나의 시즌에 10개~20개의 에피소드가 제작됩니다. 하나의 에피소드의 시청 시간은 평균적으로 짧게는 30분에서 길게는 50분 정도까지 되기도 합니다. 하나의 드라마를 시즌 10개로 배정하고, 하나의 시즌에 에피소드 20개로 제작한다면, 우리는 드라마 하나로 무려 200개의 영상을 시청할 수 있게 되는 것이죠! 엄청나지 않나요?
이런 환경이 기반이 되어주기 때문에, 미드는 일상 생활을 비교적 사실적으로 담은 드라마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저는 그런 드라마들이 가장 재미있더라고요. 그래서 그런 미드를 추천해 드리려고 합니다.
모던패밀리
제가 최근에 가장 재미있게 보고, 모든 시즌과 에피소드를 독파한 시트콤 성격의 미드입니다. 모던 패밀리를 시청해 보시면 아시겠지만, 제가 앞서 일상 생활을 비교적 사실적으로 담은 드라마를 좋아한다고 말씀드렸는데요. 모던 패밀리는 정말 비현실적인 가족 구성을 바탕으로 한 정말 사실적인 드라마입니다. 그 모순되는 점들이 더욱 더 매력적으로 다가옵니다.
드라마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이 드라마는 아주 현대적인 가족의 일상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3대가 나오는데요. 과거 우리나라 인기 시트콤 '순풍 산부인과'나 '웬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와 동일하다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수월할 것 같습니다.
가족 구성이 굉장히 복잡하기 때문에 글로 설명하기엔 이해하기 어려울 것 같아서, 가계도를 그려봤습니다.
이 집안의 대빵 제이 프리쳇(할아버지)과 전 부인 사이의 자식들 클레어와 미첼, 그리고 새 부인 글로리아의 아들 매니와 늦둥이 조까지 1세대, 2세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이 집안의 실질적 대장인 클레어에게는 남편 필과의 슬하에 사고뭉치 첫째 딸 헤일리, 굉장히 똑똑한 둘째 딸 알렉스, 천방지축 루크, 이렇게 세 명의 자녀들이 있습니다.
클레어의 남동생인 미첼은 캠(캐머런)이라는 남자 파트너와 릴리라는 딸 아이를 입양해서 가족을 이루고 있습니다. 이 가족이 조금 비현실적으로 느껴질 수도 있는데요. 그보다 더한 것도 있습니다.
제이 프리쳇의 새 부인 글로리아는 콜롬비아 모델 출신의 미국 이민자로 외모가 출중하고, 제이의 딸인 클레어와 나이가 비슷한 걸로 나옵니다. 또한, 제이 프리쳇의 손주들이 대학교에 갈 나이가 될 쯤, 늦둥이로 아들을 낳습니다.
손주들한테 아기 삼촌을 안겨준 것이죠. 음, 자기 자식들이 아이를 낳아도 늦둥이가 되는데, 이거 뭐, 헛웃음 나오는 스토리죠.
프리쳇은 사업가 집안
또, 이 집안은 사업가 집안인데요. 제이 프리쳇은 큰 규모의 옷장 사업을 하는 사장으로 나옵니다. 최근 시즌에서 제이 프리쳇이 나이가 많은 관계로 은퇴를 선언하고 사장 자리를 떠납니다. 그런데, 그 사장 자리를 딸인 클레어에게 물려줍니다.
으음, 자신이 일군 사업을 자식에게 물려주는 것이 자연스러울 수도 있는데요. 클레어는 여태까지 가정주부로 살았기 때문에 큰 규모의 사장 자리를 물려받는 것이 현실적으로 앞뒤가 좀 안 맞습니다. 클레어가 대장부 기질이 있기 때문에 어울리는 점도 있으나 사장으로써 회사를 운영한다는 것은 지극히 현실이기 때문에, 경험적인 측면에서 봤을 때 큰 사업을 운영하는 사장 자리를, 회사를 운영해 본 경험이 없는 클레어가 사장 딸이라는 이유로 물려받는 것이 비현실적으로 느껴집니다.
비현실적이지만 너무나도 현실적인 모던 패밀리
제가 왜 비현실적인 가족 구성이라고 앞서 언급했는지 공감이 가시나요? 여기까지만 보셨다면 이거 뭔 막장 가족 시트콤 아닌가 하실 수도 있을텐데요. 딱, 여기까지만 비현실적입니다. 오히려 이런 비현실적인 가족 구성을 기반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더 재밌다고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이런 설정을 바탕으로 어느 가족이나 겪을 법한 일상적인 스토리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공감가는 부분이 많은 드라마입니다. 시트콤 답게 코메디적인 유머 요소들도 곳곳에 녹아있어서 시간가는 줄 모르고 시청하게 된답니다. 억지스럽지 않고 자연스러운 재미를 원하신다면 정말 재밌게 보실거라고 생각합니다.
넷플릭스에서 시즌 1부터 시즌 9까지 정주행 추천
모던 패밀리는 시즌이 10개로 2009년부터 지금까지도 방영하고 있습니다. 넷플릭스에는 시즌 9까지 올라와 있고요. 한 시즌 당 24편 가량의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시청 시간은 20분 정도 되니 부담 없이 시청할 수가 있습니다. 10년 간 지속적으로 만들어진 드라마이기 때문에 여기서 다 설명하기는 어려우니 더 궁금한 점이 있으시다면 드라마를 시청하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한 가지 더 이야기 드릴 것은 영어 공부인데요. 일상 소재에다가 다양한 개성을 가진 인물들이 나오기 때문에 일상에서 쓸 수 있는 말들이 많이 나오고, 다양한 억양이 나옵니다. 귀로 듣는 것 만으로도 자연스럽게 영어 스피킹에 도움이 되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지금까지, 재미도 있고 영어 공부도 되는 일석이조의 미드를 소개해 보았습니다.
무엇을 시청할지 찾고 계시다면 모던 패밀리를 강추드립니다.
아직 넷플릭스에 가입하지 않으셨다면 처음 가입자는 한 달 무료 이용할 수 있으니 모던 패밀리를 무료로 정주행 해 보시길 바랍니다.
넷플릭스에 있는 다른 미드도 추천해 드리려고 했는데요. 쓰다 보니 내용이 길어져서 다음 글에서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유용한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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