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미드 추천, 첫 번째에 소개해 드린 '모던패밀리'에 이어, 오늘은 두 번째 추천작을 소개합니다. 이 드라마도 가족 이야기를 담고 있는 작품인데요. 이번에 추천할 작품은 우리에게 더 반갑게 느껴질 요소가 많이 있습니다.
넷플릭스의 영화나 드라마의 주인공은 대부분 서양인 배우들이 주로 맡고 있는데요. 동양인 배우들도 함께 나오는 경우가 점점 많아지고 있지만, 주연이 아니라 주인공을 돋보이게 해 주는 역할이거나 스토리를 이어나가기 위한 보조 역할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런! 데! 지금 소개할 이 드라마는 주인공이 모두 동양인! 그것도 한국인 가족입니다.
김씨네 편의점 (Kim's Convenience)
'김씨네 편의점'이라는 드라마입니다. 오, 제목부터가 딱 감이 옵니다. '김씨'는 한국의 성이죠. '김씨'는 알겠는데, 편의점은 왜 들어가 있는 거지? 궁금하실 텐데요. 여기서 말하는 편의점은 우리나라의 편의점과는 좀 다른 느낌으로 생각해야 합니다. 우리나라 편의점은 대기업이 체인으로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GS25, 세븐일레븐, emart24처럼 브랜드명이 있고 프렌차이즈 형식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그래서 편의점 하면 그런 이미지가 떠오르는데요. 이 드라마에서 말하는 편의점은 옛날 우리나라 동네 슈퍼 정도로 생각하면 딱 어울립니다.
옛날에 한인 이민자들이 한국에서 좋은 직장과 지위를 가지고 있었더라도 여러 요인으로 인해서 미국에 가서 동네 슈퍼나 세탁소 같은 자영업을 하면서 자리를 잡고, 자녀들에게 좋은 교육을 시키기 위해 열심히 사셨다는 이야기는 어디선가 한 번쯤 들어보셨죠?
'김씨네 편의점'은 딱 그 시대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아빠 '상일 킴', 엄마 '용미 킴, 아들 '정 킴', 딸 '자넷 킴' 이렇게 이민 1세대 엄마, 아빠와 이민 2세 딸과 아들, 4명으로 구성된 가족이 주인공으로 나오는 캐나다 드라마입니다.
미국 드라마가 아니라 '캐나다 드라마'입니다. 이 드라마를 보기 전까진 캐나다 이민 1세들의 생활을 잘 몰랐는데요. 보고 나서 미국 이민 1세들과 비슷한 정착 과정을 겪어왔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사실, 제작하고 방송하는 국가가 캐나다인 것이지, 드라마 자체는 미드랑 별반 차이가 없습니다.
드라마 속에서 김씨네 가족들은 토론토에서 편의점 하나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딸이 대학에 다닐 나이가 될 때까지 한 번도 문을 닫고 휴가를 가거나 쉬어본 적이 없습니다.
아빠는 손님들에게 "이것도 필요하지 않으세요?", "이건 어떠세요?"라며, 물건을 하나라도 더 팔기 위해서 얼굴에 철판을 깔고 살아가는 스타일입니다.
엄마는 아빠와 함께 편의점을 운영하면서도, 항상 자식들 걱정뿐입니다. 특히 아들을 생각하고 걱정하는 마음이 큰데요. 왜냐면, 아들이 학교에서 사고를 친 후로, 집을 나가버렸기 때문이죠.
그래도 다행히 아들은 자리를 잡고 자동차 대여점에서 일하며 친구 '김치'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김치도 한국인으로 나오는데, 외모를 보나 발음을 보나 한국인은 아닌 것 같고, 실제론 베트남 사람이라고 합니다.) 대여점 매니저가 '정'을 좋아해서 약간의 러브스토리도 가미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딸인 자넷은 예술 대학에 다니는데요. 집에서 그리 응원을 받지는 못하지만,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 열심히 살아갑니다. 엄마는 자넷이 한국인 남자친구를 사귀길 바라는데요. 꼭 교회를 다니는 크리스천 한국인 남자를 만나기를 바랍니다.
유난히 교회 이야기가 많이 나오곤 하는데요. 한인 이민 사회가 교회를 중심으로 돌아가는 비중이 크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거 말고는 왜 교회를 다니는 크리스천이어야 하는지 딱히 모르겠지만요.
정말 한국 사람 맞나?
드라마를 보다 보면 이 배우들이 정말 한국 사람이 맞는 건가? 싶을 때가 있으실 텐데요. 저도 보다가 궁금해서 찾아봤습니다. 궁금해지는 이유는 발음과 외모 때문인 것 같습니다.
아빠 '김상일' 역 배우의 본명은 '폴 선형 리'로 100% 한국 사람입니다. 엄마 '김용미' 역 배우의 본명은 '진 윤'으로 100% 한국 사람이 맞습니다. 이 두 배우를 보고 중국 사람이 아니냐는 네티즌들의 말들이 있는데요. 저도 드라마를 보면서 그런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잘 보면 한국 사람인 게 보입니다.
그리고 아들 '김 정' 역의 배우는 '시무 리우'로 아예 한국 사람이 아닙니다. 드라마를 보면서 아무리 이민 2세라도 한국말을 할 때 발음이 이상하다고 생각했는데, 중국인이었습니다. 여기서 '엄마, 아빠'를 영어로 하지 않고, 꼭 한국말로 '엄마! 어쩌구 저쩌구 영어로 블라블라.", "아빠! 영어로 블라블라." 하곤 합니다.
딸 '김 자넷' 역의 배우는 '앤드리아 방'으로 100% 한국 사람입니다. 한국말로 엄마, 아빠 할 때 발음은 괜찮은데, 외모가 좀 한국 사람이 아닌 거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하는데요. 지금 젊은 이민자들 말고, 나이 좀 있으신 분들 외모를 보면 환경 때문인지 드라마 속의 자넷과 비슷한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진짜 100% 한국인 배우들이 나오는 캐나다 드라마 '김씨네 편의점'은 2016년 처음 방영되기 시작했습니다. 현재 넷플릭스에서 시즌 3까지 보실 수 있습니다. 한 시즌당 13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고요. 계속 새로운 시즌이 제작되어 지속적으로 롱런하는 드라마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캐나다에서 인기가 아주 많다고 합니다.
캐나다 영화상 시상식에서 코미디 시리즈 부문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했고, 아빠 김상일 역의 '폴 선형 리'는 코미디 부문 남우주연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수상 소감 장면은 유튜브에 검색해 보면 나오는데요. 여기서, 드라마 속의 '상일 킴'의 이민 1세대 영어 발음은 연기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드라마 모드로 대사를 한마디 하고, 진짜 소감을 말하는데요. 영어 발음 무지하게 좋으십니다.
여기까지 두 번째 넷플릭스 드라마 추천이었습니다. 도움이 되셨길 바라며, 여러모로 특별한 '김씨네 편의점' 소개는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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